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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기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을요.
나는 무엇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정말 나의 힘으로만 올 수 있었을까.
정말 나의 의지대로 온 걸까.
돌이켜 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내가 아닌 주위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친절해졌고
사랑을 준 사람들 덕분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싫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관계를 정리했고
미움과 괴롭힘을 받고 나서야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거부도 당하고 예쁨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 갔고
다양한 감정들이 결국 나를 다스린 거예요.
인생이 늘 행복할 순 없었지만,
불행도 있었기에 행복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관계를 만들고 지나친 후에야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러니 지금의 나를 마주하고 더 좋아해 주세요.
나와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모두
고생했으니까.
애썼으니까.
기특하니까.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에세이, 북로망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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