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꽃이다1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_ 도종환 산문집 상선약수(上善若水) 올 한 해 물같이 맑게 흐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높은 곳에서 시작하여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물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낮은 곳을 택하여 흐르며, 흐린 것들까지 데리고 가 맑게 만들며 멀리까지 가는 게 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넓은 곳에서만 넓게 흐를 줄 알고 깊은 곳에선 깊게 흐를 줄 알면서도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가기 때문이다. 둥그런 그릇 속에 담기면 둥그런 모습이 되어주고 네모난 그릇 속에 담기면 네모난 모습이 되어주지만 그릇을 나오면 늘 다시 본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처럼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지 않는가.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일도 없고 곤란한 일도 생기.. 2023. 2. 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