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사용 설명서
한 늙은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마음에서 일어나는 '큰 싸움'에 대해 이야기했어.
"얘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싸움이 일어나고 있단다. 두 늑대 간의 싸움이지.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
그 놈이 가진 것은 화, 질투, 슬픔, 탐욕, 거만,
죄의식, 열등감, 자만심, 우월감 그리고 이기심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선한 늑대인데,
그 놈이 가진 것들은 기쁨, 평안, 사랑, 소망,
겸손, 평온함, 친절이란다."
손자가 추장 할아버지에게 물었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겨요?"
추장은 간단하게 대답했어.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화, 질투, 슬픔, 탐욕, 거만,
죄의식, 열등감, 자만심, 우월감, 이기심
그리고 기쁨, 평안, 사랑, 소망, 겸손, 평온함, 친절.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한 감정의 이름은 너무나 많지.
보통은 하나의 감정을 깊게 느끼기보다
많은 감정이 뒤섞여 있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지.
때론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픔으로 주체하지 못할 때도 있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건
평소 꾹꾹 눌러오던 것들이 흘러넘쳐서일지도 몰라.
그럴 때면 열등감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하고
한껏 들뜬 자만심과 우월감에 잘난 체하기도 해.
기분이 너무 좋아지고
모든 사람에게 한없이 친절해질 때도 있어.
화, 질투, 슬픔과 같은 감정들도 모두 필요한 감정일 거야.
질투는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우리에게 열정이라는
또 다른 긍정의 열매를 주기도 하고,
죄의식은 잘못을 반성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하니까.
화가 나도 괜찮고 질투가 나도 상관없어.
누군가 내 것을 빼앗아 가는 순간이 있을 수 있고
이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으니까.
너무 기뻐서 웃고
다른 사람에게 한없이 친절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은 일이지 않을까.
더 이상 감출 필요는 없어.
세상사는 일이
울고 웃고 마음 아프고 또 감사하고
그래서 더 소중한 거니까.

-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선미화 저, 시그마북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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