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1 믿음이 불러일으키는 기적 믿음이 불러일으키는 기적 불을 모두 끄고 컴컴한 곳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다.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같은 조건에서 마음으로 음악을 듣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휘자도 없다. 대신 악장이라는 직책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이끌어간다. 김종훈 씨는 바로 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장이다. 그는 선천성 녹내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앞이 잘 안 보이니 장난감도 소리가 나는 것 위주로 가지고 놀았다. 바이올린도 처음에는 장난감 같아서 재밌었다. "스스로 편견을 가지는 것처럼 바보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치는 일에는 끝이 없거든요. 장애인이라서 못해, 이런 .. 2023. 4.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