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1 “사람, 사랑, 삶”-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_ 이기주 저 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몇몇 언어학자는 사람, 사랑, 삶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본류를 만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 단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삶의 본질에 대해 우린 다양한 해석을 내놓거나 음미하기를 좋아한다. 헤밍웨이는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으나 패배하진 않는다"고 했고, 어느 작가는 "작은 인연과 오해를 풀기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읊조렸다. "우린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영화.. 2022. 12.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