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조유미 저

bob1art 2023. 2. 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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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잘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불안한 시기가 있다.

 

이 반갑지 않은 시기는 오늘 왔다가 내일 갈 수도 있고,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게다가 나이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는다.

 

10대에는 10대의 불안이, 20대에는 20대의 불안이, 30대에는 30대의 불안이 있다.

 

심지어 팔순을 맞은 할머니에게도 찾아온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언제든 계속해서 찾아오는 '친구같은 존재'.

 

 

 

 

 

불안의 시기가 찾아오면, 나는 모순적인 사람이 된다.

 

쫓기듯이 사는 인생을 그만두고 싶다가도 힘들다고 여기서 그만두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망설인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쳐질까 봐 두려워한다.

 

결국 밤새 했던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원점으로 돌아온다.

 

 

 

 

 

짧든 길든 얕든 깊든 불안한 시기를 겪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 있다.

 

불안 속에 매몰되어 있을 땐 나의 존재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한 올보다 더 못한 존재로 느껴지지만,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 순간을 되짚어 보면 내가 했던 고민들이 모두 나를 위한 과정이었다는 사실이 뚜렷해진다.

 

더 나은 시선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잘되다'라는 표현에는 성공하다, 이루다, 얻다 등의 가치만을 담고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실패에 의연해질 수 있는 마음을 배우면, '잘된' 것이다.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어도 그 안에서 얻은 무언가가 있다면 '잘된' 것이다.

 

이처럼 '잘된다'는 건 목표하던 것을 달성했는지의 유무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자랐는지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이다.

 

 

 

 

 

내가 들여다봐야 하는 건 내 안에 있는 마음이다.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그걸 알아야,

 

내가 빛날 수 있는 자리를 찾을 테고

 

그곳이 곧 하늘이 될 테니까.

 

 

 

 

- ,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조유미 저, 화가율 그림, 허밍버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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